[매일노동뉴스] 첨단 AI 기업가들이 퍼뜨리는 신학적 종말론 (김병권 소장)
2026-09-29
“향후 10년 이내에 인공지능(AI)이 모든 인류를 멸종시킬 확률이 10%를 넘는다.” 클로드 AI 서비스 기업 앤트로픽의 정렬 과학 책임자 얘기다. “AI는 10억명의 사망자를 초래할 수 있는 사태를 일으킬 만큼 매우 강력하다.” 이 얘기는 빌 게이츠가 최근 인터뷰에서 던진 얘기다. 확실히 부쩍 늘어난 이런 종류의 ‘신학적’ 예언들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한 선각자들의 진지한 경고라고 보기에는 개운치 않은 점이 있다. 바로 이들이 위험한 수준까지 AI 개발을 초고속으로 밀고 나간 당사자이자 AI 위험성을 통제할 규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온갖 로비를 해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다른 측면을 새롭게 주목할 필요도 있다. 이들이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초지능의 도래나 인류 멸망 시나리오가 일부 근본주의적 종교에서 반복해 왔던 ‘인류 심판의 날’ 시나리오와 점점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최첨단 기술의 언어로 포장됐지만, 초지능이라는 ‘신적’인 존재의 등장을 예견한다거나 인류 종말 가능성을 점점 더 구체적으로 언급한다는 점에서 그 유사점은 쉽게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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