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소리] 6·3 지방선거는 기후선거였을까? (황정화 연구원)
2026-06-18
그렇다면 이번 지방선거에 나온 후보들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책임과 의무를 인식하고 있었을까? 기후정치바람을 비롯한 주요 시민사회가 본 투표 일주일 전 공개된 선거공보를 활용해 기초·광역 자치단체장 후보들의 기후공약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기후안전 ▲기후패스 ▲기후보험 ▲기후테크 등 기후대응을 표방한 공약이 상당수 등장했다.
그러나 예산, 도시계획, 실행체계 등 기후대응을 전 관점에서 지자체를 운영하겠다는 공약은 극히 드물었다. 대신 ‘햇빛소득’ ‘RE100 산업단지’ 등과 같이 재생에너지 기반 경제 공약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기후 공약 반(反) 기후 공약이 혼재된 것이 특징이었다. 예컨대 재생에너지 공약과 도시가스 확대 공약, 아니면 무상버스 공약과 주차장·도로 신설 공약이 한 후보의 공보물 안에 공존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기후변화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두지 않았음은 명료했다. 하지만 달리 보면 이는 기후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지 않은 후보자도 ‘기후공약’을 내세우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기후변화에 대한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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