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김병권의 그린컬러] 인공지능은 지구 생태계에 얼마나 위협적일까? (김병권 연구위원)
2024-05-28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거나 인간사회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일찍부터 제기됐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인간에게만 위협이 되고 지구생태계와 다른 생명 존재들에게는 해를 주지 않을까?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아주 짧은 시기에 인구팽창과 비교도 안 되는 속도로 늘어나게 되는데도 인공지능이 지구생태계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않는단 말인가?

사실 최근까지 여론을 지배한 것은 정반대 주장들이었다. 디지털 혁신과 인공지능이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해결에 대체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구글이 낸 보고서를 보면, “인공지능은 현재 검증된 애플리케이션과 기술을 확장함으로써, 2030년까지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의 5~10%를 줄일 수 있음”은 물론, 기후재난에 대비하고 복원력을 향상시키는데 통찰력을 줄 잠재력이 있다고 나와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디지털 기업들은 RE100에 앞장서는 친환경기업의 대명사처럼 간주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12월 챗GPT가 출시된 이후 1년 반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대형언어모델에 기반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사회 공론장에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신이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희귀금속 등 물질 수요도 상당해서 생태적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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