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오늘을 생각한다] 아찔한 출렁다리에서 ‘찰칵’ (지현영 부소장)
2024-06-10

한 사진집의 제목을 보며, 지난 10여 년간 전국에 우후죽순 퍼진 238개의 출렁다리를 떠올린다. 우리는 동아시아 최장 출렁다리를 보유하고도, 이를 매번 갱신하는 국가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왜 이렇게 부지런히 출렁다리를 만드는 걸까? 이해할 수 없다고 하자, 지인이 꽤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사실 출렁다리는 수요자나 공급자 입장에서 선택하기 좋으면서도 적당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관광 수요자의 입장에서 출렁다리는 관광하는 데 적정한 시간 소요와 적당한 활동을 필요로 한다. 인근에 주차하고, 과하지 않은 시간만큼 걸어 출렁다리에 도달하면, 아찔한 체험과 탁 트인 풍경 그리고 기념할 수 있는 사진이 남는다. 관광업체에서도 코스에 넣기 제격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출렁다리 집객 효과는 1년간 정점을 보이다가 점차 감소해 7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한다. 그러나 매년 관리비용과 안전관리 부담은 커진다. 지방자치단체들은 1년의 특수 효과를 누리고자 1m라도 더 긴 출렁다리에 목숨을 걸고, 예산을 투여한다. 1m를 조성하는데 2000만원, 200m를 조성하려면 평균 46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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