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권의 그린컬러] 기후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김병권 연구위원)
2024-08-20
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8일 기준으로 서울은 28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인데, 지금도 매일 갱신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지구 표면 온도 평균은 섭씨 17.0도였다. 이는 20세기 평균온도보다 약 1.21도 높을 뿐만 아니라 관측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이미 올해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는 것은 예약된 일이라고 기상관측소들은 전망한다.
유례없는 폭염과 그 정반대의 혹한, 이례적인 홍수와 또 그 정반대의 장기간 가뭄 등 ‘극한 기후’의 발생 강도와 빈도가 이처럼 점점 더 잦아지는 현상이 이제는 누구나 느낄 정도로 뚜렷해지고 있다. 그 여파로 발생하는 초대형 산불과 극지방 빙하의 빠른 소멸, 산호초의 백화현상과 생물 다양성 감소도 마찬가지다. 기후위기가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기후위기는 그저 예외적인 자연재난을 주기적으로 발생시키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삶의 거의 모든 것을 바꿀 폭발력을 지녔다. 우선 지금과 같은 폭염은 직접적으로 건강에 위험하다. 질병관리청이 19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2천741명이었다. 아직 2018년 4천500명에는 미치지 않지만 예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특히 폭염날씨가 지속되면 야외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안전이 위협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