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아주경제] 용산공원, 보다 넓고 깊게 살려내자 (최경호 연구위원)
2026-05-26

경의선 철길 주변 지역의 변화는 놀랍다. 철도 지하화로 지상에 공원이 생기자 다소 황량했던 철로변 동네 분위기는 산뜻해졌다. 개성 있는 가게들이 들어선 아기자기한 골목길엔 별명들도 붙었다. 이제는 ‘둥지내몰림’을 걱정하게 된 지경이다. 새로운 산업·기술·문화의 변화는 이렇듯 도시 구조를 바꾼다.
 
용산공원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한 세기 넘게 금단의 땅이었던 이곳은 기술 발전이나 개발동력 차원을 넘어 시민권 신장과 동북아의 지정학적 변화까지 맞물리며 변화의 계기를 맞이했다. 국가공원 조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20여 년의 공론화 과정과 2011년 수립된 종합기본계획 등 절차적 정당성에 터 잡았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며 우리의 공간과 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겪으며 우리는 도시 안의 ‘오픈스페이스’가 휴식·위락뿐 아니라 물순환 네트워크 등 도시의 회복탄력성과 재난 방지 차원에서도 귀한 자원임을 깨달았다.


수도권 집중이 완화된 미래에는 공원의 가치가 더 클 것이라는 말도 설득력 있다. 한편 서울의 고질적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이곳을 활용하자는 주장도 꾸준하다. 공원 내 많은 구역은 녹지가 아닌 군사시설이라는 점은 개발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실제로 일부 지역은 고밀주택용지로 쓰는 것도 적합해 보인다.


칼럼은 아주경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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