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권의 그린컬러] 인공지능 일자리는 녹색인가? (김병권 연구위원)
2024-08-06
거품 논란이 커질 정도로 확산된 최근 1년 남짓 생성형 인공지능 붐은 현대 디지털경제에 대해 다양한 문제를 던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연 인공지능이 일반의 기대만큼 생산성을 향상시켜 경제산출을 올리고 있느냐 하는 질문이다. 골드만삭스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브릭스(Joseph Briggs)는 인공지능이 궁극적으로 전체 업무의 25%를 자동화하고 향후 10년간 미국의 생산성을 9%,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1%까지 누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인공지능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치켜세운다.
반면 MIT 경제학자 대런 아세모글루(Daron Acemoglu)는 극히 비관적이다. 그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인공지능으로 인한 총요소 생산성(TFP)은 0.53%, 그리고 GDP 성장률은 10년간 총 0.93~1.16% 범위에서(만약 투자 붐이 크게 일 경우라면 총 1.4~1.56% 범위에서) 완만하게 나타날 뿐이다. 심지어 그는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해 자본소득과 노동소득 간의 격차가 더욱 확대돼 불평등마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제효과는 미미하고 불평등 효과는 부정적이라는 것인데, 이는 미디어나 일반인의 인식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다.
인공지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역은 무엇보다 일자리 분야다. 다수의 전문가는 단순 일자리와 고급 일자리를 가리지 않고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으로 광범위하게 기존 일자리가 사라질 거라고 진단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일자리 축소는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라는 투로 미디어에서도 다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