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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제] ‘컵 따로 계산제’ 넘어 다회용기 시스템으로 가려면 (서진석 연구위원)
2026-04-13

지난해 10월, 독일 뉘른베르크역에 도착해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려 했다. 다회용기를 순환시키는 ‘리컵(RECUP)’ 앱을 열어보니, 역 안에만 다회용컵 이용이 가능한 매장이 5곳이나 있었다. 그중 한 곳에서 다회용컵으로 커피를 주문하자 매장 직원은 매우 자연스럽게 1유로를 추가로 청구했다. 매장은 누구나 쉽게 리컵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진열과 안내를 해두고 있었다. 이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역의 파트너 매장에서 컵을 반납하자, 매장은 곧바로 1유로를 환급해 주었다.

이 시스템은 국경을 넘어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리컵을 직접 이용해 보니 매우 편리했다. 앱 인터페이스는 단순했고 회원가입이 필요 없었다. 매장에서도 별도의 확인이나 등록 절차가 없어 이용 과정에서 어떠한 ‘문턱’도 느껴지지 않았다. 뉘른베르크만 해도 128개 매장에서 리컵을 이용할 수 있어, 순환 네트워크가 촘촘하게 구축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리컵은 독일 뮌헨 인근 소도시인 로젠하임에서 2016년 파일럿 프로젝트로 처음 시작됐다. 당시 26개 카페가 참여했으며,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다른 도시로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설립 초기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컵을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2020년부터는 도시락·테이크아웃 음식 용기인 ‘리볼(REBOWL)’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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