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민중의소리] 우리가 먼저 만들어본 기후시민의회 (김주온 연구원)
2026-03-11

2월의 마지막 날, 서울특별시청 다목적홀에 모인 100여 명의 시민이 토론을 앞두고 함께 약속문을 낭독했다. 서로의 속도를 살펴 가며, 천천히. 약속문의 첫 번째 항목은 이렇게 시작했다.

“‘저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말합니다. 일반화된 지식보다 나의 솔직한 감정과 경험이 더 가치 있습니다.”

목소리들은 완벽하게 맞지 않았다. 빠른 사람이 있었고, 잠깐 멈추는 사람도 있었다. 그 조화로운 어긋남이 그날 펼쳐질 숙의의 예고편처럼 느껴졌다. 이 자리의 이름은 ‘모두를 위한 기후시민의회’로, 녹색전환연구소를 비롯한 7개 기관이 몇 달에 걸쳐 협력해 만들어낸 행사다.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인 정부의 공식 ‘기후시민회의’에 앞서, 시민들이 먼저 그 설계 원칙을 논의하고 제안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간 정부 주도의 공청회나 토론회에서 시민 참여가 형식적 절차에 그쳐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기후시민회의 세부 운영 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어떤 기후 공론장이어야 하는지를 시민들이 먼저 제안하고자 했다. 특히 기후 거버넌스에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이른바 DEI 관점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가 핵심적인 고민이었다.


칼럼은 민중의소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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