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보도자료] “숫자 중심 온실가스 감축 넘어, 원주시민의 삶 바꾸는 기후도시로” …원주서 ‘기후도시 포럼’ 성황리 개최
2026-09-11

- 지난 10일 강원 원주 오키드호텔 ‘기후도시 포럼: 원주’ 개최 - 녹색전환연구소·한라대 앵커사업 단위과제 1-2 원주·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강원지역연합회·원주시 공동 주최 - 원주시·전문가·시민 50여 명 한자리에…원주형 기후도시 청사진 함께 그려 - 구자열 원주시장 “기후도시 포럼 통해 도출된 의견, 반드시 시정에 반영” - 송기헌 국회의원 “기후위기 대응, 삶과 가장 가까운 도시에서 시작돼야” - 김병권 소장 “주거·이동·돌봄, 하나의 도시 구조로 연결하는 것이 기후도시”

“이제는 과거에 문제라고 제기했던 것을 위기라는 말로도 다 담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단계에 왔다. 원주 민선 9기에서는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발맞춰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지난 10일 강원 원주 오키드호텔에서 열린 ‘기후도시 포럼: 원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포럼은 민간 기후정책 싱크탱크 녹색전환연구소와 한라대학교 앵커사업 단위과제 1-2 원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강원지역연합회, 원주시가 공동 주최했다. 한라대앵커사업단·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강원지역연합회·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포럼은 원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느낀 불편에서 출발해 기후도시 원주의 모습을 함께 그려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50명이 넘는 시민들은 폭염 쉼터를 찾아갈 이정표가 없다는 문제부터 차로 15분 거리를 한 시간 넘게 돌아가는 버스 노선까지, 실생활 속 불편을 해소할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구 시장은 그 일환으로 10월 입법예고 중인 조직개편안에서 원주시 환경국을 ‘기후환경국’으로 확대·개편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원주에서 선도적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겠다”며 “기후도시 포럼을 통해 도출되는 의견들은 반드시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강원 원주시을) 또한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도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운 도시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지역에 맞는 해법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폭염 쉼터 300곳 있어도 이정표 없어…원주 시민들이 짚은 불편은?

기후도시는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리스크를 줄이면서 동시에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도시를 말한다. 이를 개별 사업이 아니라 도시정책 차원에서 함께 추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에너지·이동·주거·먹거리·돌봄을 개별 문제가 아닌 하나의 도시 구조로 보고, 온실가스 감축 수치가 아니라 시민의 하루가 실제로 달라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럼 시간의 절반 이상은 시민 워크숍에 할애됐다. 원주 시민들이 참여한 워크숍에서는 폭염 대응과 대중교통, 돌봄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새로운 것을 만들자는 제안보다, 이미 있는 시설과 제도가 정작 필요한 순간에 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예를 들어 폭염 쉼터를 두고는 한 시민은 “원주에 300~400곳이 있다지만 찾아갈 이정표가 없다. 숫자만 채워서 될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폭염 시기 경로당과 마을회관은 문 닫는 시간이 있어 정작 더울 때 쓸 수 없다며, 24시간 여는 편의점을 쉼터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한 시민은 대중교통과 관련해 차로 15분이면 갈 거리가 버스로는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원주역 기차 도착 시각과 버스 시간표가 맞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밖에 임대인과 임차인이 건물 에너지 성능 개선에 합의하는 표준계약서, 다회용기 할인 가게 확대, 걸어서 갈 수 있는 생활권 공원 조성 등이 주요하게 제안됐다. 

워크숍에서 나온 시민들의 제안은 기후정의·시스템전환·충분성·녹색민주주의·과학기반목표 5대 원칙에 맞춰 정리됐다. 워크숍에서 나온 시민 의견은 한라대와 연계해 지역 맞춤형 교육·연구과제를 기획하는 데 활용된다. 더불어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 사업을 발굴하는 기초자료로 쓰인다.


노후경유차에 쏠린 원주시 감축계획…“기후도시 복지와 함께 가야”

한편, 원주시의 온실가스 감축계획이 시민 체감도보다는 노후경유차 교체 등 공급자 중심 사업에 치우쳐 있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다.

고이지선 녹색전환연구소 지역전환팀 팀장은 원주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원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건물이 56%, 교통이 31%를 차지한다. 

그러나 계획에 담긴 감축사업이 2018년 기준배출량에서 직접 줄이는 규모는 4.8%에 그쳤다. 도로·수송 감축량의 82.9%는 노후경유차 저감사업에 쏠려 있고, 대중교통은 K-패스 지원 외에 노선·배차 확대 목표가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고 팀장은 “정책에 삶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좋은 기후정책은 참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편리한 대안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은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후마지노선인 1.5℃ 억제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미룰 수 없는 숙제이고,미뤄놓으면 그만큼 숙제 양이 더 많아진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소장은 감축목표만 앞세우는 접근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기후대응을 온실가스 숫자를 줄이는 일로만 접근하면 시민의 삶은 그대로인 채 부담만 남는다”며 “탄소는 줄이고 복지는 채우는 것, 주거와 이동과 돌봄이 도시 구조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도록 예산과 서비스를 바꾸는 것이 기후도시”라고 밝혔다.

<끝>

보도자료 보러가기

현장 사진첩 보러가기

후원하기 이동버튼
최상단 이동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