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6월 29일 AI 데이터센터 18.4GW와 서남권 메모리 반도체 팹 6.3GW를 골자로 한 '메가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녹색전환연구소는 이 계획이 유발할 온실가스 배출량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메가프로젝트로 인한 추가 전력수요는 2035년 기준 169.5TWh로, 해당 연도 예상 전력소비량의 약 24%에 달한다. 이는 기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순수 증분 수요다. 이 수요를 기존 계통에서 조달하며 NDC 경로대로 전력믹스를 개선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도 2035년 연간 2,145만 톤, 2040년까지 누적 2억 4,683만 톤의 온실가스가 추가 배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산업계가 요구하는 LNG 등 화석연료 중심으로 전력을 조달할 경우 2035년 추가 배출량은 6,166만 톤까지 늘어난다. 발전 부문 NDC 달성 시점은 최대 14년 지연될 수 있다. 여기에 반도체 팹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소계가스 직접배출(2035년 연 445만 톤)은 전력 탈탄소화와 무관하게 별도로 발생한다. 전량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려면 130GW 안팎의 신규 설비가 필요해, 국가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의 상당 부분을 다시 지어야 하는 수준이다.
연구소는 이슈브리프를 통해 메가프로젝트의 지역균형 발전 취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탄소중립 목표와 조화를 이루려면 재생에너지 조달 의무화와 함께 투자 규모·속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